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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C2018)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 "월경 용품 선택권 넓혀 취약계층 지원" 2018-02-23 목록
  •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생리대 가격에 대한 의문으로 사회적 기업을 시작했습니다. 월경 용품 선택권을 넓혀 더 많은 여성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인재컨퍼런스에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여성들의 근본적인 월경 용품 문제 해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운영 중인 이지앤모어는 해외의 월경 컵을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한다. 월경 때 생리대밖에 쓸 수 없었던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외 직구를 하기 어려워했던 여성 소비자들도 이지앤모어의 제품을 찾았다. 이지앤모어는 월경컵 판매 수익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월경 용품을 지원한다. 안 대표는 "정부에서 취약계층에게 생리대 지원 사업을 하지만 이마저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사람들이 있어 월경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인재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국내 생리대 시장은 소수의 대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생리대의 가격은 지속 상승했다. 하지만 그만큼 생리대의 품질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안 대표의 지적이다. 그는 해외에서 판매 중인 월경 컵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월경 용품은 의약외품이라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임상실험이 필요한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 이지앤모어같은 사회적기업에게는 부담이다. 해외에서 이미 임상실험을 마친 월경 컵은 안 대표의 고민을 해결해줬다. 안 대표는 "매월 560명의 아이들에게 월경 용품을 지원 중"이라며 "올해는 1000명의 아이들에게 월경용품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마케팅 업무를 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해진 숫자를 달성하기 위해 반복되는 삶에 지쳐가던 그는 우연히 찾았던 음식점에서 사회적 기업을 처음 접했다. 그 음식점이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에게 음식점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취지에 공감한 그는 그 사회적 기업에 입사했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을 쏟던 차에 생리대 가격이 비싸다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 창업을 결심했다. 이지앤모어를 창업한 그는 생리대 가격에 대한 문제를 언론사에 지속적으로 알렸다. 결국 비싼 생리대 가격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으며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10월 취약계층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안 대표는 "정부에서도 나서줘 보람이 있었다"며 "하지만 여성들의 월경 용품 문제를 지속적으로 찾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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